간절한 소원을 들어주는 천년의 불교성지

                                        
  가을 햇살이 눈부시도록 좋은
  사계절이 행복한 도시 광양에 오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저는 도선국사 권역 백운산마을 사무장 박경자라고 합니다.

광양(光陽)은 따뜻한 햇살이 눈부시게 빛날 것만 같은 지명입니다.

백제시대는 마로(馬老), 통일신라는 희양(曦陽), 고려시대부터 광양(光陽)이란 이름을 갖게 되었고 그 중 ‘희양’과 ‘광양’의

지명은 따스하게 빛나는 햇살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광양은 광양제철과 광양항의 이미지가 워낙 큰 탓에

중요 문화유적지가 묻히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넉넉한 백운산 자락이 어머니의 품처럼 따뜻하게 감싸주는

 “간절한 소원을 들어주는 천년 불교성지” 옥룡사지로 여러분을 안내합니다.


  천년의 시간이 머무는 옥룡사지
  한적하고 조용히 산책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안성맞춤인 옥룡사지는 통일신라 말, 우리나라 4대 고승중의 한분인

한국풍수지리의 대가 선각국사 '도선'이 35년간 머무르면서 수백명의 제자들을 양성하다 입적한 천년의 불교성지입니다.
백운산(1222m)의 일 지맥인 백계산(506m) 옥룡사지는 옥룡면 추산리에 위치하며 옥룡이란 지명은 도선의 도호인

'옥룡자'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옛날부터 백운산은 높지만 산세가 부드러워 명당이 많다고 전해 오는데, 옥룡사지가 자리한 백계산(백학동)을 멀리서 보면

임금왕(王)가 선명하게 보이는 천하의 길지로 실제로 계곡의 형태가 놀랍게도 틀림없는 王자를 하고 있습니다.

  신라 말에 조그만 암자였던 것을 37세의 선각국사가 864년에 중수하여 거처하였고, 그 후 수많은 제자들을 양성하여

'옥룡사파'란 지파가 형성되었습니다.

  이때 찾아오는 제자들을 위해 언덕 너머에 운암사라는 절집을 마련하였고

 선각국사 도선의 ‘음양지리설과 풍수상지법‘은 고려와 조선시대에 우리민족의 가치관에 큰 영향을 준 학설입니다.

 이런 국사의 명망을 들은 헌강왕은 궁궐로 국사를 초빙하여 법문을 들었다고 합니다.

  선각국사 도선이 머물렀던 35년(864~898년) 동안 최고의 사세가 형성되었고 도선, 경보, 지문스님에 의해 법맥을 유지해

오다가 1878년 화재로 소실된 후 폐찰 되었습니다.
 비석거리로 불리던 탑비전지에 세워진  도선국사와 수제자 통진대사의 비석과  부도탑은 1920년경 모두 없어져 버렸고  

비문만 탁본되어 '동문선'에 전해져  옵니다.

  광양시에서는 옥룡사지 복원을 위해 옥룡사지 정밀 지표조사와 사지발굴을 통해 선각국사와 통진대사의 부도탑, 비석거리를

확인하였고, 옥룡사의 규모 일부를 확인 하였습니다.

또한 부도전지에서 석곽 안에 석관이 안치된 형식의 불교 장법은 우리나라에서 최초의 경우이며 선각국사의 유골과 관이

발견되면서 당시 고승들의 장례 풍습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런 조사를 통해 지방기념물인 옥룡사지와 주변 동백숲은 1998년 사적 제 407호로 지정되었고 현재 '도선국사 사상수련관’

건립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광양시는 도선국사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해 보고 풍수지리설의 선(禪)사상을 계승 발전시키며

주변에 동백 수목원 같은 공원을 만들어 세상에 모든 동백을 볼 수 있는 광양시 대표 역사 문화 관광지로 개발 할 야무진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옥룡사지에는 동네 사람만 아는 숨어있는 보석 같은 곳들이 있습니다.


  옥룡사지 동백 숲
  풍수지리에 능했던 선각국사 도선은 좌청룡 우백호 사이 물이 빠져 나가는 기운을 막고자 옥룡사 주변 7ha에 걸쳐 동백나무를

심었습니다. 
큐티클 층이 발달돼 수분이 많고 화재에 강하며 사계절이 푸른 동백나무는 방화림과 방풍림으로서 기능도 가지고 있습니다. 

스님들은 동백나무 씨앗으로 동백기름을 짜 물물교환의 수단과 어둠을 밝히데 이용하였으며, 열악한 사찰 재정을 책임지기도

했다고 합니다. 또한 선각 국사가 심은 차나무는 제자들의 심신수련을 위함과 화재 예방을 위한 지혜로운 선택이었습니다.
 2006년 아름다운 천년의 숲 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아름다운 천년 숲길로, 2007년은 천연기념물 제 489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천연기념물 동백숲은 경남 거제 학동리와 충남 서천 마량리, 강진 백련사, 고창 선운사, 인천 옹진군 대청리 여섯 곳 중에 제일은

옥룡사지 동백 숲이 가장 큰 규모를 자랑 합니다. 숲의 수령은 100년 이상으로 600년을 넘긴 나무도 몇 그루 자생하고 있으며

평균수고 8m, 근원둘레 50.2cm 정도로 생육 생태가 양호한 편입니다.


 겨울에 꽃을 피우는 동백나무는 꽃가루받이를 벌, 나비 같은 곤충이 하는 것이 아니고
동백나무의 꿀을 좋아하는 작고 귀여운 동박새가 꽃가루를 옮겨 열매를 맺게 해주어 조매화(鳥媒花)라 합니다.

서로에게 도움을 주며 살아가는 아름다운 공생 관계입니다.
 

  동백꽃은 두 번 핀다고 하는데 한번 나무에서 피고 또 한 번은 땅에서 낙화되어 핀다고 합니다.

피어나는 기쁨과 쓰러지는 슬픔이 함께하는 동백꽃은 전라남도의 도화이고 광양시의 시화입니다.


  동백꽃은 꽃잎에 당분이 많아지는 절정의 순간 즈음, 수정과 동시 꽃잎하나 상하지 않고 송두리째 와락 통으로 떨어지는

모습이 처연하게 느껴집니다. 동백꽃은 정열적이고 다소곳하며, 차분한 분위기는 예로부터 청렴하고 절조 있는 인간의 이상적인

모습으로 상징되어 왔습니다. 축복과 번영을 비는 상서로운 꽃으로 현대 문학작품에서는 불꽃처럼 타오르는 일편단심의 사랑과

청춘의 상징으로 표현되었습니다.


 시인 유치환은  ‘목 놓아 울던 청춘의 피꽃’ 이라고 절규하듯 토해내었으며 오페라  ‘춘희’(동백아가씨)의 무대에도

등장했던 꽃으로 가수 송창식은 ‘눈물처럼 후두둑 지는 꽃’이라 노래했습니다.
광주에서 활동하신 나종영 시인은 ‘백운산 동백꽃’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 주변 가까운 곳에서 “시”나 “노래”로 또 실생활에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하고 있는

그 동백꽃의 꽃말은 “그대를 누구보다 사랑 합니다”라고 합니다. 


 이 아름다운 터에는 소원을 들어주는 신비의 소망샘물이 있습니다.
  오솔길을 따라 걷다 보면 동백터널 옆 작은 계곡 사이로 피어난 보랏빛의 물봉선화는 붉은 동백꽃을 대신합니다.
가쁜 숨을 몰아쉬고 한참을 오르면 부부 가시나무가 길손을 반기고 언제부터 인지 약수터에 오면 무엇인지도 모를 무엇에게

감사의 인사와 함께 가슴 속까지 뻥 뚫리게 하는 시원한 약수 한 모금에 나와 가족들을 부탁합니다.

구전에 의하면 이곳에서 물 한 모금 마시고 한 가지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신비의 “소망 샘물” 있기 때문입니다.


  이 신비의 장소에는 매일 조왕 물을 올리신 분도 계시고 대선출마 정치인, 시험, 취업을 앞 둔 많은 분들과 부모님들이 조용히

찾아와 물 한 모금 마시고 간절하게 기도를 올립니다.

 이곳은 소원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믿음과 꿈. 그리고 희망이 살아 있는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선각국사 도선의 천년 숲길은 
  옥룡사지 동백숲은 겉으로 화려하지 않는 허수룩 한 이 치유의 공간은 우리를 행복하게 합니다.
‘도선국사 천년 숲길‘은 숲 치유 공간으로 지친 현대인들을 따뜻하게 안아 줄 것입니다.
가끔 자신을 위해 고즈넉한 이곳에서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를 푸는 시간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천년 숲길(둘레길)’을 걸으면서 온몸 가득 백운산 돼지의 정기 받아 부자 되시고

소원하신 모든 일이 이뤄지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